고정비와 변동비 구분하는 법, 예산 세우기의 시작

요즘 물가가 많이 올라서 가계 관리에 대한 관심이 정말 높아졌습니다. 저도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그냥 쓸 때 쓰고 나중에 통장 잔고 보고 깜짝 놀라는 식이었는데 어느 순간 이러면 안 되겠다 싶어서 예산 관리를 시작했어요. 그때 처음 들어본 게 바로 고정비와 변동비 구분이었거든요.

처음에는 이게 뭐가 중요한가 싶었는데 막상 해보니까 정말 예산 관리의 기본 중의 기본이더라고요. 고정비와 변동비를 명확히 구분할 수 있어야 어디서 돈이 새는지 어떤 부분을 줄일 수 있는지 파악할 수 있거든요. 그럼 간단하게 고정비와 변동비 구분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고정비와 변동비 기본 개념 이해하기

먼저 고정비와 변동비가 정확히 뭔지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이 개념만 확실히 잡아도 절반은 성공한 거라고 봐도 돼요.

 

 

고정비란?
매출이나 생산량, 사용량과 관계없이 항상 일정하게 발생하는 비용입니다. 쉽게 말해서 내가 아무것도 안 하고 집에만 있어도 매달 정해진 금액이 빠져나가는 것들이죠.

대표적인 예로는 월세, 보험료, 휴대폰 요금, 넷플릭스 같은 구독료, 자동차 할부금 등이 있어요. 이런 것들은 이번 달에 밖에 한 번도 안 나가도 반대로 매일 나가도 금액이 똑같거든요.

 

 

변동비란?
생산량이나 사용량, 소비에 따라 함께 증감하는 비용입니다. 많이 쓰면 많이 나가고, 적게 쓰면 적게 나가는 거죠.

식비, 외식비, 교통비, 쇼핑비, 문화생활비 같은 게 대표적이에요. 이번 달에 외식을 자주 하면 식비가 많이 나가고 집에서만 해먹으면 적게 나가는 부분이 바로 변동입니다.

 

고정비와 변동비 구분하는 실전 방법

이론은 알겠는데 실제로 구분할 때는 좀 헷갈릴 수 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전기요금이 고정비인가 변동비인가?" 같은 걸로 고민했거든요. 간단한 질문들로 쉽게 구분하는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1단계 : "내가 아무것도 안 해도 나가는 돈인가?"

 

YES → 고정비
NO → 변동비

 

이게 가장 확실한 기준이에요. 예를 들어 월세는 내가 집에 있든 없든, 이번 달에 집을 하루도 안 써도 나가잖아요? 반면 택시비는 택시를 안 타면 안 나가고요.

 

2단계 : "매달 금액이 거의 똑같은가?"

 

YES → 고정비
NO → 변동비

 

3단계 : "더 많이 소비하면 이 비용이 늘어나는가?"

 

YES → 변동비
NO → 고정비

 

4단계 : "자동이체나 정기결제로 나가는가?"

 

YES → 고정비 가능성 높음
NO → 변동비

 

꼭 그런 건 아니지만 대부분의 고정비는 자동이체로 설정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요. 월세, 보험료, 통신비 같은 것들 말이죠.

 

실생활에서 고정비 변동비 구분 예시

실제 가계부를 예로 들어서 어떻게 구분하는지 보여드릴게요. 제가 실제로 관리하는 방식이기도 해요.

구분	항목	금액	특징
고정비	월세	60만원	매달 동일 금액
	휴대폰 요금	7만원	정액제 요금
	보험료	15만원	자동이체
	넷플릭스	1.5만원	월 구독료
	자동차 할부	25만원	고정 할부금
	학원비	20만원	월 수강료
변동비	식비	45만원	월별 편차 큼
	교통비	10만원	이용량에 따라 변동
	쇼핑/의류	12만원	필요에 따라 구매
	문화생활	5만원	활동량에 따라 변동
	경조사비	8만원	상황에 따라 발생

 

이렇게 정리하고 나니까 고정비가 총 128.5만원, 변동비가 80만원이네요. 고정비 비중이 높다는 걸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사업에서의 고정비 변동비 구분법

혹시 사업을 하시거나 프리랜서로 일하시는 분들도 계실텐데 사업에서도 기본 원리는 같지만 좀 더 복잡할 수 있습니다.

 

사업 고정비 예시

- 사무실/공장 임대료

- 정액 급여 (생산량과 무관한)

- 감가상각비

- 보험료

- 정액 광고비

- 기계 유지보수비

 

사업 변동비 예시

- 원재료비

- 외주가공비

- 판매수수료

- 운반비

- 포장비

- 생산 인센티브

 

여기서 주의할 점은 같은 인건비라도 기본급은 고정비, 성과급이나 인센티브는 변동비로 분류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사람마다 다를 수도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이렇게 구분하는 경우가 많아요.

 

헷갈리는 항목들 정확히 구분하기

실제로 구분해보다 보면 "이건 고정비인가 변동비인가?" 하고 고민되는 항목들이 있어요. 제가 처음에 가장 헷갈렸던 것들을 위주로 정리해드릴게요.

 

전기요금/수도요금
기본료는 고정비, 사용량에 따른 요금은 변동비로 나누는 게 정확해요. 하지만 가계부에서는 편의상 전체를 변동비로 분류하는 경우가 많아요. 계절별로 차이가 크거든요.

 

인터넷/케이블 요금
대부분 정액제라서 고정비입니다. 다만 종량제나 추가 서비스를 이용하면 변동비 성격이 생기죠.

 

휴대폰 요금
정액제 요금제라면 고정비, 통화량이나 데이터 사용량에 따라 요금이 달라진다면 변동비예요. 요즘은 대부분 정액제니까 고정비로 보면 됩니다.

 

주차비
월 정기권은 고정비, 시간당 주차비는 변동비예요.

 

예산 세우기에 고정비 변동비 구분 활용법

이제 구분하는 방법을 알았으니, 실제 예산 세우기에 어떻게 활용하는지 알아볼까요? 이 부분이 정말 핵심이에요.

 

1단계 : 한 달간 실제 지출 파악
우선 한 달 동안 모든 지출을 기록해보세요. 카드 내역, 계좌 이체 내역, 현금 지출까지 다 포함해서요. 저도 처음에는 이게 제일 귀찮았는데, 가계부 앱을 쓰니까 훨씬 쉬워지더라고요.

 

2단계 : 고정비부터 정리
모든 지출을 고정비와 변동비로 나누는데 고정비부터 먼저 정리하는 게 좋아요. 고정비는 줄이기가 어렵고 예산에서 먼저 확보해야 하는 부분이거든요.

 

3단계 : 변동비 예산 설정
전체 수입에서 고정비를 빼고 남은 금액으로 변동비 예산을 세워요. 이때 비상금이나 저축분도 미리 빼고 계산하는 게 좋습니다.

 

4단계 : 항목별 세부 예산
변동비를 식비, 교통비, 쇼핑비, 문화생활비 등으로 세분화해서 각각 예산을 정해요. 처음에는 대충 잡아도 되고, 몇 달 해보면서 조정하면 됩니다.

 

5단계 : 정기적인 점검
매달 말에 예산 대비 실제 지출을 비교해보고,초과한 부분이 있으면 원인을 분석해서 다음 달에 반영해보세요.

 

실전 예산 관리 팁

몇 년간 예산 관리를 해보면서 터득한 실용적인 팁들을 공유해드릴게요.

 

고정비 줄이기 전략
고정비는 한번 줄이면 계속 효과가 지속되어서 임팩트가 커요. 휴대폰 요금제 변경, 보험 재검토, 구독 서비스 정리 같은 걸 주기적으로 해보세요. 저는 작년에 안 쓰는 구독 서비스들을 정리했더니 월 3만원 정도 절약됐어요.

 

변동비 관리 노하우
변동비는 습관 개선만으로도 빠른 효과를 볼 수 있어요. 외식 횟수 줄이기, 대중교통 이용 늘리기, 충동구매 자제하기 같은 것들이죠. 다만 너무 극단적으로 줄이면 스트레스받으니까 적당히 조절하는 게 중요해요.

 

예외 상황 대비
경조사비나 의료비 같이 예상치 못한 지출이 있을 수 있으니까 변동비 예산의 10% 정도는 여유분으로 잡아두는 게 좋아요.

 

자주 묻는 질문들

고정비와 변동비 구분이 애매한 항목은 어떻게 하죠?
-> "매달 정해진 금액이 자동으로 나가는가?"를 기준으로 판단하시면 돼요. 애매하면 변동비로 분류하는 게 안전해요. 예산 관리 측면에서는 좀 더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게 좋거든요.

 

변동비 예산을 자꾸 초과해요. 어떻게 해야 하나요?
-> 처음에는 다들 그래요. 세부 항목별로 한도를 정하고 초과할 때마다 이유를 기록해보세요. 패턴이 보이면 대책을 세울 수 있어요. 저도 처음 몇 달은 식비를 계속 초과했는데 배달음식 때문이더라고요.

 

예산 세우기가 너무 복잡하게 느껴져요.
-> 처음부터 완벽하게 하려고 하지 마세요. 일단 고정비부터 정리하고, 나머지는 큰 카테고리로만 나누어서 시작하는 거예요. 몇 달 해보면서 점점 세분화하면 됩니다.

 

사업에서는 왜 이 구분이 중요한가요?
-> 손익분기점 계산, 수익성 분석, 비용 절감 전략 수립 등 모든 경영 의사결정의 기본 자료가 되기 때문이에요. 특히 매출이 줄어들었을 때 어떤 비용부터 줄여야 하는지 판단하는 데 필수적이거든요.

 

마무리

고정비와 변동비를 명확히 구분하는 것이 예산 관리의 첫 번째 단계라는 걸 강조하고 싶습니다. 이 구분만 제대로 해도 내 지출 구조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고 어디서 돈을 절약할 수 있는지 어떤 부분에 더 투자해야 하는지 명확해집니다.

가장 중요한 건 고정비는 구조적 개선을 변동비는 습관 개선을 통해 관리한다는 점이에요. 고정비를 줄이려면 계약 조건을 바꾸거나 서비스를 변경해야 하지만 변동비는 일상 습관만 바꿔도 즉시 효과를 볼 수 있거든요.

예산 관리를 시작하려는 분들이라면 너무 완벽하게 하려고 하지 마시고 일단 시작해보시기 바랍니다.